짧은창작동화 : 신비한 블럭

장난감 마을에 사는 소년 루니는 무엇이든 쌓아 올리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어느 날, 마을 장터에서 오래된 블럭 상자를 발견했어요. 상자는 반짝이는 별 무늬가 새겨져 있었고, 신비로운 기운이 감돌았어요.
"이 블럭은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단다."
상자를 건네준 할아버지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어요.
집으로 돌아온 루니는 상자를 열어 블럭을 꺼냈어요. 블럭들은 평범해 보였지만, 신기하게도 루니가 손을 대자마자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루니는 신이 나서 블럭을 하나씩 쌓기 시작했어요.
"이걸 여기에 두고, 저건 저쪽에 놓으면…"
블럭들은 마치 스스로 조립되듯 완벽하게 맞춰졌어요. 높이 높이 쌓아 올리자 거대한 성이 완성되었어요! 금빛 지붕이 빛나고, 튼튼한 성벽이 마을을 감쌌어요.
루니는 성 안에 블럭 기사, 공주, 용을 배치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블럭들이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내가 성문을 지킬 거야!" (블럭 기사1)
"아니야! 내가 더 강하다고!" (블럭 기사2)
"내가 왕좌에 앉을래!" (블럭 공주)
"그럼 난 어디로 가야 하지?" (블럭 용)
블럭들은 서로 자기 자리가 최고라며 다투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성이 흔들리더니 점점 무너져 내렸어요!
그때, 바람이 불더니 한 노인이 나타났어요. 그는 기다란 수염을 휘날리며 지팡이를 짚고 있었어요.
"나는 블럭 마법사 레고르! 네가 이 성의 주인이구나?"
루니는 깜짝 놀라 고개를 끄덕였어요.
"성은 혼자 힘으로 쌓을 수도 있지만, 오래 유지하려면 협력이 필요하단다."
루니는 고민했어요. 블럭들이 다투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루니는 블럭들에게 말했어요.
"서로 힘을 합치면 더 멋진 성을 만들 수 있을 거야! 기사들은 성을 지키고, 공주는 지휘하고, 용은 성을 보호하는 거야."
블럭들은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 각자의 역할을 정하고 서로 협력하기 시작했어요. 성은 이전보다 더 단단해졌고, 금빛 지붕이 더욱 찬란하게 빛났어요!
블록 마법사 레고르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어요.
"이제야 진정한 성이 완성되었구나!"
그날 밤, 루니는 블럭 성을 바라보며 행복하게 잠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