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창작동화 : 인사하는 아기여우

깊은 숲속,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작은 마을에 아기 여우 루루가 살고 있었어요. 루루는 장난꾸러기였지만, 인사를 잘 하지 않는 버릇이 있었어요.

어느 날, 루루는 숲속을 산책하다가 다람쥐 할아버지를 만났어요. 다람쥐 할아버지가 "안녕, 루루?" 하고 인사했지만, 루루는 그냥 휙 지나가 버렸어요.

"요즘 아기 여우들은 인사를 안 하나 보군."
다람쥐 할아버지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어요.

다음날, 루루는 빵집 여우 아저씨의 가게에서 맛있는 빵 냄새를 맡았어요. 루루는 빵이 먹고 싶어서 가게 안으로 뛰어들었어요.

"빵 하나 주세요!"
"응? 루루, 인사를 해야지. 예쁜 말도 해야 하고 말이야."

하지만 루루는 "그냥 주세요!" 라며 툴툴거렸어요. 그러자 여우 아저씨는 빵을 주지 않았어요.

"인사를 하지 않는 친구에게는 빵을 줄 수 없단다."

루루는 풀이 죽어서 가게를 나왔어요.

그날 저녁, 루루는 엄마 여우에게 하루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어요. 그러자 엄마 여우는 부드럽게 말했어요.

"루루야, 인사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마법 같은 말이란다. 예쁜 인사를 하면, 모두가 너를 더 좋아하게 될 거야."

루루는 생각했어요. ‘정말 그럴까?’

다음 날 아침, 루루는 숲에서 다람쥐 할아버지를 다시 만났어요. 이번엔 활짝 웃으며 인사했어요.

"할아버지, 좋은 아침이에요!"
"오, 루루! 이렇게 밝게 인사해 주다니 기쁘구나!"

빵집에 가서도 루루는 "여우 아저씨, 안녕하세요! 빵 한 개 주세요!" 라며 공손하게 말했어요.

"오호, 우리 루루가 달라졌구나! 여기, 맛있는 빵이야!"

그날 이후, 루루는 누구를 만나든 먼저 인사하는 예의 바른 아기 여우가 되었어요. 그리고 마법 같은 인사 한마디로 모두에게 사랑받는 여우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