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자막 없이 한국어 대사가? 'Eye Love You'가 시청자를 사로잡은 이유

제목: Eye Love You
방영기간: 2024년 1월 23일~ 2024년 3월 26일
에피소드 수: 10부작
출연진: 모토미야 유리 (니카이도 후미), 윤태오 (채종협), 하나오카 아키토 (나카가와 타이시), 이케모토 마히로 (야마시타 미즈키), 오노다 가쿠 (시미즈 히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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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유(Eye Love You)’ 줄거리

모토미야 유리(니카이도 후미)는 도쿄에서 초콜릿 가게 ‘Dolce & Chocolat.’를 운영하는 젊은 사업가다. 그녀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 바로 눈을 마주치면 상대방의 마음속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 이 능력 때문에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어왔고, 특히 연애에 있어서도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그녀는 더 이상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배달원으로 일하는 한국인 유학생 윤태오(채종협)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태오의 마음은 들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태오가 한국어로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오랜만에 누군가와 온전히 자신의 감정만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에 유리는 신선한 충격을 받고, 점점 태오에게 이끌리게 된다.

한편, 태오는 밝고 순수한 성격으로 유리를 적극적으로 대하며 그녀에게 다가간다. 서툴지만 진솔한 행동과 따뜻한 마음씨로 유리의 경계를 허물어 가는 태오. 하지만 유리는 자신의 특별한 능력 때문에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두 사람 사이에는 예상치 못한 갈등도 생긴다.

유리의 오랜 친구이자 그녀를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하나오카 아키토(나카가와 타이시) 역시 유리를 지켜보며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태오의 대학 동기인 이케모토 마히로(야마시타 미즈키)는 태오를 향한 감정을 숨기지 않으며 그와 가까워지려고 한다.

이처럼 여러 인물들의 감정이 얽히면서 유리와 태오는 서로를 향한 감정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다. 유리는 태오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소통의 의미를 깨닫고, 자신의 능력을 받아들이면서 점점 변해간다. 과연 두 사람은 서로의 다름을 극복하고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이 드라마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 꼭 행복한 일만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초월한 사랑의 의미를 따뜻하고 감성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 배우의 주연으로 일반 일본드라마랑 달랐던 점

- 채종협은 일본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아 일본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선사했다. 그의 따뜻하고 저돌적인 연기는 일본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을수있었다.

- 극 중 윤태오의 한국어 대사는 본방송에서 의도적으로 자막 없이 방영되었다고 한다. 시청자들이 유리의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연출되었고 그로인해 시청자들에게 한국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고한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나는 한국인으로써 알 수 있었지만 이런 자막없이 방영되었다는걸 리뷰를 쓰면서 처음 알게되었다.

- 한국식 애정표현은 일본식 애정표현과 달라 윤태오의 직설적이고 적극적인 애정 표현이 일본 드라마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오다 주웠다"며 꽃을 건네는 장면이나,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하는 등 한국식 플러팅이 등장하여 일본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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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감상평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지만, 한국어로 생각하는 사람의 마음은 들리지 않는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이 설정이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주인공의 성장을 돕는 요소로 활용된 점이 좋았다. 일본 드라마에서 한국어가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것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후반부의 갈등이 조금 전형적이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중반까지 신선한 전개가 많았던 것에 비해, 후반부는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 패턴을 따르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한국 배우가 주연을 맡아 일본 시청자들에게 한국적인 감성을 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따뜻하고 감성적인 분위기,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좋은 연기가 어우러져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었다. 일본 드라마 특유의 감성과 한국식 연애 스타일이 조화롭게 섞여 있어, 한일 문화의 차이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